데일리 브리핑 | 2026년 7월 10일 (금)
🇰🇷 한국 뉴스
1. 윤석열 전 대통령 징역 7년 대법원 확정 — 계엄 583일 만의 첫 확정 판결
어제 7월 9일 오후 2시 대법원 3부(재판장 이흥구 대법관, 주심 이숙연 대법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 방해 등 혐의 상고심에서 원심 징역 7년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583일 만에 내려진 대법원의 첫 판단이었습니다. 10개 혐의 중 9개를 유죄로 인정했습니다.
무죄로 확정된 것은 사후 계엄 선포문 행사 혐의 단 하나였습니다. 공수처의 체포 방해, 국무위원들의 심의권 침해, 허위 계엄 선포문 작성·폐기, 외신 허위 공보, 경호처 비화폰 삭제 지시 등 9개 혐의는 모두 유죄로 최종 확정됐습니다. 대법원은 특히 세 가지 핵심 법리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대통령 재직 중에도 범죄에 대한 기본적 수사는 허용된다는 점, 공수처의 내란 관련 범죄 수사가 적법하다는 점, 대통령 관저 수색 영장 집행이 경호처 허가 없이도 적법하다는 점입니다.
선고 당시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 2심 공판에 출석 중이었습니다. 법정 경위의 휴정 요청이 받아들여져 대법원 판결 생중계를 법정 현장에서 직접 시청했습니다. 판결 직후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인 뒤 허탈한 표정을 지으며 "저기, 재판 진행하시죠"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변호인단은 즉각 재판소원 청구를 예고하며 "대법원이 중대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하지 않고 종결한 것은 심리미진"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번 확정 판결은 앞으로 이어질 7개 재판의 기준점이 될 전망입니다. 내란 우두머리 사건(1심 무기징역), 일반이적 사건(1심 징역 30년), 위증 사건(1심 무죄)이 현재 항소심 진행 중이고 이달 중에도 김건희 특검 관련 1심 선고(13일·27일)가 예정돼 있습니다. 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공수처 수사권의 적법성을 확정함으로써 내란 우두머리 사건에도 수사·기소 절차 전반에 걸쳐 유리한 선례가 제공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 코스피 7,291 마감 — SK하이닉스 ADR 260조 7배 초과청약에 반등, 오늘 'SKHYV' 첫 거래
어제 7월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5.12포인트(0.62%) 오른 7,291.91에 마감하며 3거래일 만의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반등의 핵심 동력은 SK하이닉스 ADR 청약 흥행 소식이었습니다.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ADR 수요예측에 공모 물량의 7배가 넘는 청약이 몰렸고, 청약 대금 기준으로 약 1,715억 달러(26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글로벌 장기투자 펀드, 기술 전문 펀드, 국부펀드 등의 수요가 대거 집중됐다는 설명입니다.
장중 흐름은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습니다. 개장 초 7,500선까지 회복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7,100선 초반까지 밀렸고, 장 막판 다시 회복해 7,291로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장중 9.34% 급등한 227만 원까지 치솟았다가 결국 5.30% 상승으로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하루 내내 4% 급등 후 4% 급락을 반복하며 결국 0.18% 보합으로 마감하는 극단적인 롤러코스터를 연출했습니다. 수급 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75억, 6,028억 원을 순매수하며 반등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 3,000억 원 넘게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전날 3,437억 순매수로 돌아선 데 이어 이날도 순매수를 이어갔습니다.
오늘은 SK하이닉스 ADR이 종목명 'SKHYV'로 나스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하는 날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뉴욕 나스닥 상장 기념식에 주요 경영진과 함께 참석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SK하이닉스의 경쟁력과 중장기 성장 전략을 직접 설명할 예정입니다. 260조 원이 몰린 흥행이 첫 거래일 주가로 확인되면 국내 SK하이닉스 원주 주가에도 즉각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입니다. 오늘 밤 미국 6월 CPI 발표도 함께 예정돼 있어 코스피는 ADR 첫날 결과와 CPI 두 가지 변수를 동시에 소화하는 하루가 됩니다.
🌐 글로벌 뉴스
1. 미·이란 이틀째 교전 속 증시 상승 — "확전 제한" vs "이란 오판" 시장 해석 엇갈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상선에 이틀 연속 공격을 가하며 교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 마감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20%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급등했습니다.
시장의 해석이 정면으로 갈립니다. 낙관론은 "이란이 호르무즈를 완전히 봉쇄하지 않고 부분적 도발에 그친 것은 미국과의 전면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는 신호"라며 확전이 제한될 것이라고 봅니다. 비관론은 "이란이 이미 한 차례 재봉쇄를 선언했다가 물러선 선례가 있음에도 또다시 공격을 재개한 것은 오판의 징후"라며 협상 60일 시한 내에 합의가 깨질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WTI가 5.25%까지 급등해 72달러를 넘어선 것은 에너지 시장이 낙관론보다 비관론에 더 가중치를 두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미국 재무부가 이란 원유 관련 제재 면제를 취소한 직후라 이란의 추가 수입 차단이 실질적인 공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도체 주가가 동반 상승한 것은 이란 리스크가 AI 슈퍼사이클 서사를 뒤집을 만큼 크지 않다는 시장의 판단이기도 합니다.
2. '반도체 매수·SW 매도' 대표 트레이드 균열 조짐 — AI 투자 서사의 진짜 시험대
2026년 글로벌 증시를 지배해온 핵심 트레이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올해 내내 '반도체를 사고 소프트웨어를 판다'는 전략이 압도적인 수익률을 냈지만, 지난 주부터 이 공식이 균열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89.4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반도체주가 5~10% 급락하고, 같은 날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가 강세를 보인 것이 균열의 대표적 사례입니다. 마이크론이 사상 최대 실적과 4분기 500억 달러 가이던스를 내놓고도 -13% 급락했던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메타의 초과 컴퓨팅 수익화 발표, 애플의 중국 CXMT 메모리 협상 추진 보도 등이 'AI 인프라 수요가 이미 정점을 찍었다'는 두려움을 자극하는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반대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메리츠증권은 "메모리 업황은 사이클상 아직 중반도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박했고, 하나증권은 "메타의 클라우드 사업 진출이 오히려 AI 칩 수요를 더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디램 개별 제품 일간 가격이 7월에도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실물 지표도 피크아웃론에 반론을 제공합니다.
이 논쟁의 진짜 심판은 앞으로 2~3주에 걸쳐 쏟아지는 빅테크 실적에서 나올 것입니다. 알파벳(23일), 테슬라(23일), 인텔(24일), 메타(30일), 아마존·애플(31일)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한다고 발표한다면 균열은 일시적 노이즈로 정리됩니다. 투자 축소나 속도 조절 신호가 나온다면 반도체 피크아웃론이 본격화되며 하반기 코스피 시나리오 전체가 달라집니다.
3. 오늘 밤 미국 6월 CPI 발표 — 이란 재봉쇄 직후 에너지 물가 반영 여부가 핵심
오늘 한국시간 밤 9시 30분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됩니다. 이란의 호르무즈 재공격으로 WTI가 5% 급등한 직후 나오는 CPI라 그 어느 때보다 에너지 항목에 시장의 시선이 쏠립니다.
6월 CPI의 핵심 변수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6월 MOU 이후 유가가 하락하던 시점과 이란 재공격이 겹친 6월의 에너지 가격이 전체 CPI를 얼마나 끌어올렸는지입니다. 둘째,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에서 주거비·서비스 비용이 얼마나 둔화했는지입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3.8~4.0% 수준으로, 5월(4.1%)보다 소폭 낮아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상을 하회하면 연준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며 오늘 밤 나스닥이 반등하고 내일 코스피에 긍정적인 신호가 됩니다. 예상을 상회하면 이미 높아진 연내 금리 인상 베팅이 더욱 강화되고, SK하이닉스 ADR 첫 거래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 오늘은 두 개의 빅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됩니다. SK하이닉스 ADR 'SKHYV' 첫 거래(뉴욕시간 오전, 한국시간 밤)와 미국 6월 CPI 발표(한국시간 밤 9시 30분)가 거의 겹쳐 진행됩니다. 두 이벤트가 모두 긍정적으로 나온다면 내일(11일) 코스피가 의미 있는 반등을 시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 금요일 체크 포인트
① SK하이닉스 ADR 첫 거래 — 260조 흥행이 'SKHYV' 주가로 확인되는 순간 나스닥 개장 후 첫 거래가가 국내 원주 대비 프리미엄을 보이는지가 밸류에이션 재평가 신호입니다 최태원 회장의 IR 메시지 내용도 함께 주시해야 합니다
② 오늘 밤 CPI — 예상 하회 시 코스피 내일 반등, 상회 시 추가 압박 한국시간 밤 9시 30분 발표됩니다 에너지 항목과 근원 CPI의 분리 확인이 필수입니다
③ 윤석열 징역 7년 확정 이후 정치권 반응 — 남은 7개 재판 일정 주목 이달 13일과 27일 김건희 특검 1심 선고가 예정돼 있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인지 심화 국면인지에 따라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④ '반도체 vs SW' 트레이드 향방 — 이번 주 말 포지션 정리 방향 확인 금요일 장 마감 후 기관과 외국인의 포지션 정리 방향이 다음 주 첫 거래일의 선행 신호입니다
📋 한줄 정리
윤석열 전 대통령 징역 7년 대법 확정이라는 사법 역사의 이정표가 세워진 가운데 SK하이닉스 ADR 260조 흥행과 오늘 밤 미국 CPI 발표가 코스피 반등 지속 여부를 가를 이번 주 마지막 두 개의 변수로 맞붙습니다
본 리포트는 2026년 7월 10일 실시간 수집된 최신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본인의 판단과 책임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